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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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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 2010. 11. 17. 06:39




-  지산리조트 개장일을 이번주 금요일로 예상하고 하루하루 들뜬 마음 진정시키며 지내고 있었는데
이런 젠장. 26일로 미뤄졌다고 공지떳다.ㅡㅡ
보드장 갈생각에 요새 날씨 추워져서 덜덜 떨면서도 어제까지 웹캠에 제설하는거보고 뿌듯해하고있었는데
주말에 비소식땜에......................흑
기껏 시간 비워놓고 지난주엔 부랴부랴 학동 보드샵 투어까지 하고왔건만ㅋㅋㅋㅋㅋ
흑흑..
흑..


- 인간극장에 나온 네쌍둥이 영상을 이제야 모두 봤다.
처음에는 swf파일로 돌아다니는걸 보고 혼자 엄마미소짓고 뿌듯해하다가 이건 다봐야될것 같아서 찾아서 봤는데 정말 대박이다ㅠㅠ
몇시간동안 하도 만면에 엄마미소 유지했더니 입근육이 다 아프네.
애기들이 너무너무 이쁘고 착하고 천사같은건 말할 필요도없고, 엄마아빠도 너무너무 현명하시고 정말 이상적인 부부/가족이다.
아내밖에 모르는 남편, 엄마밖에 모르는 아이들, 가족밖에 모르는 엄마,
경제적으로는 넉넉하지 못하지만 항상 서로를 배려하고 돕고 헤아리며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사는 가족,
작은것에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힘들지만 항상 웃는얼굴로 마주하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 보기좋았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결혼을 하면? 엄마가 되면?' 이라는 상황을 종종 가정하곤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참 배운것이 많았다.
가만히 있다가도 문득문득 애기들이 이쁜짓하는 장면들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난다.
이런거 보면 진짜 애기갖고싶어서 미치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쭈쭈


- 할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다 .
정신이 없다보니까 의도치않게 연락을 못받고 못만나고 있는 사람들한테 미안하다.
학기중이라서 또 이런생각이 드는것 같은데, '제발 방학좀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그래도 몸은 바쁜데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하다.
마음과 뇌에 살이 찌는 느낌이다.


- 일주일에 두번. 학원 가는날에는 921번 버스에서 매번 내게 왕복 2시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
처음에는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그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쓰는게 아까웠다.
그래서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위해 책을 읽거나 다른일을 하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나는 차를 타고있을 때에는 시선을 내리는 순간부터 지독한 멀미가 시작되는 사람이라서 그것마저 불가능했었다.
그래서 그냥 귀에 이어폰을 꽂고 멍하니 있게 되었는데 이짓을 매주 이틀씩 3년을 하다가 
어느순간 내가 그 시간이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계를 보고있다는 사실을 자각함과 동시에,
어느덧 나는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음을 알게되었다.
몸이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하늘 한번 보기 힘든 세상인데,
나는 그 시간에 창밖을 보며 하늘도보고, 나무도보고, 풀도 보고, 차창에 비친 나도 본다.
차창밖의 풍경을 보다가 하늘색이 너무너무 예쁠때는 혼자서 감동받기도 하고
차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혼자서 중얼거리기도하고, 
현재 머릿속에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생각들을 또 생각하고 정리하기도하고,
기억속 저편에 있는 일을 꺼내어보기도 하고,
마음속에 있는 걱정을 하다가 한숨을 푹푹 내쉬기도하고,
코믹한 상상을 하고 혼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낄낄웃기도하고
말그대로 멍때리고 있기도 한다.
적당한 시간동안 생각은 생각에 꼬리를 물고 많은것을 또 생각하게 해준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시간동안 나는 참으로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나는 참 중요한 생각들을 많이 하는구나-
이 시간들이 내 인생에서 참 소중한 시간들이구나-
(그 생각들이 만약에 자동저장이 된다면 책 몇권은 족히 나왔을텐데ㅋㅋ)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 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알프레드 D. 수자





















Posted by 강 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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