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소리 (風聲)(The Message)
카테고리 없음 / 2010. 9. 22. 04:05
바람의 소리 (風聲)(The Mess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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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전쟁당시, 중국을 배경으로 정보부 내의 항일첩자를 색출해내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우정과 의리,배신 그리고 국가와 민족에 대한 사명감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심리를 훌륭한 연출력으로 표현해낸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미장센도 끝내줬다. 극이 전개될수록 고도의 심리전과 함께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화면구성, 그리고 미묘한 심리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예술이었다. 중반부까지는 정말 목에 힘주며 긴장하며 보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햐........ 몸에 힘이 쭉빠지고 소름돋고 난리도 아니었다. 다 보고나서도 명장면을 몇번씩이나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복선과 군더더기없는 짜임새있는 전개와 개연성도 괜찮았고 마지막 반전에 반전, 그리고 감동..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라고하면 다소 직접적이고 설명적인 느낌이 있어서 더더더 있어야 할 여운이 약간 감해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대물을 좋아하고 중국영화 특유의 느낌에 많이 끌리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 중에서도 기억에 많이 남을것같다. (왜 국내에서 개봉이 안되었는지 궁금하다.) 아무튼 괜찮은 영화였다.
다음은 내맘대로 꼽은 명장면
(스포일러가 될수도있기에 설명은 안쓰겠음)
샤오멍이 심문당하는 장면인데 이건 이 언니가 단순히 너무 이뻐서 계속 돌려봤음...
여담이지만 나는 이 영화에서 샤오멍이나 우 대대장처럼 살다가 죽는게 내 소망이다. 너무 내스타일이어서 진짜 소름돋았다.. 이것은 굳이 역사적인 시각으로 볼 문제가 아니라 (출신성분이 있는)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뿌리인 국가와 민족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타협하지않고 소신과 의리를 지키는것,
더 정확하게는 샤오멍의 말처럼 이 시대의 살아있는 정신과 신앙을 지키고 사는것. 이것이 내겐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혹여나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내가 대단한 민족주의자라고 오해할 수도 있는데 딱히 그런건아니고, 이것은 양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
아무튼 샤오멍한테도 감동받고 샤오멍 역을 연기한 저우쉰이라는 대륙의 여배우에게 완전 반했다...
이 장면에서 소름돋았다...........
눈빛연기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