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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많이도 온다.
나는 어릴때부터 비오는 날이 참 좋았다.
비오는날 창문밖을 보면서 빗소리를 듣고있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없다. ( 밖에 나가는건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투두두둑 투두두둑-'를 듣는것 외에는 별로다.)
빗소리는 내가 알고있는 소리중에서 최고다. 왠만한 음악보다 빗소리가 훨씬 좋다.
고딩때 하루는 비오는날 녹음기를 들고나가서 걸어다니면서 빗소리를 녹음해서 듣곤했다.
최근에는 엄청난(?) 사이트를 찾았는데, 단순 빗소리를 들려주는 곳이다. (http://www.rainymood.com/)
맑고 선명한 진짜 빗소리를 계속 들을수가있는데 비가 오지 않는날에는 하루종일 빗소리 사이트에 접속해서 마치 비가오고 있는것같은
착각이 들게된다. 이 사이트를 열어놓고 빗소리를 들으며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 또 다른 느낌이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책을읽거나 작업을하면 집중도 잘되고, 정신도 맑아지고 빗소리를 들으면서 자면 잠도 잘온다. 무엇보다 아침에 깼을때 기분은 최고다!
비오는날의 소리와 냄새와 이 분위기는 뭔가를 생각하고 정리하고 정갈하게 만든다. 적당한 소음도 좋고..
햇볕이 쨍쨍하고 고요한 날은 그 고약한 볕이, 그리고 새소리같은 적당한 잡음도 숨기지 못하는 그 고요함은 너무나 적나라하여 100% 노출되어 발가벗겨진 기분이라 날씨 자체에 대하여 어쩔땐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하는데, 비가 만들어내는 소음은 어쩌면 나로 하여금 이 소음속에 무언가를 감추는 것이 (사실은 감춘다는 말보다 역설적이지만 솔직해 진다는 것이 더 가까운 표현일지도) 허용이 되는? 그런..것을 느끼게한다.
오늘 인사동도 가야했고, 봐야할 전시도 많고, 체육관도 가야했으나 비는 나의 게으름을 감춰줄 꽤 괜찮은 핑계거리가 되어주었다.
이런날은 하루정도가 딱 적당하다. 앞으로 며칠간 계속 비가온다는데 좋아해야 하는것 일지 싫어해야 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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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더럽고 우울한 뉴스가 많은지 모르겠다.
미쳐서 돌아가는 세상에서 정신 챙기고 사는게 쉬운일이 아님은 물론이고 제 정신 차리고 살면 오히려 미친놈 소리듣는 미친 세상이다.
하긴 어쩌면 나도 이미 미친놈이면서 정상인 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 인지도 모르겠지만.. ^^;
어자피 세상은 미친년놈이 만들어간다는데 진짠지 뭔지............. 다 미쳐서 돌아가는구만.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살아갈 수 없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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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권 구입후 떨리고 기대되는 마음에 매일같이 괜히 예매내역을 확인해본다ㅋㅋ 우왕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_+
지난 겨울처럼 눈도 펑펑와서 하얀 설원을 싕싕싕싕싕싕 달리고싶다
고학년에 이렇게 놀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나뿐인것 같다ㅋㅋㅋㅋㅋㅋ 항상 태평한 미칀 나
그래도 잉여킹은 탈출해야지 랄라-
글고 뚱땡아ㅋㅋ 시즌권 사진 업로드 완료했당 '◇'/ 너 나없었음 어쩔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