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착한 남자 조엘과 화려하고 따듯한 여자 클레멘타인은 서로 다른 성격에 끌려 사귀게 되지만, 그 성격의 차이 때문에 점점 지쳐가고.
심한 말다툼을 한 후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社를 찾아가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사라져 가는 기억 속 그녀의 모습은 사랑스럽게만 보이는데..이렇게 사랑은 지워지는 걸까?.
You can erase someone from your mind. Getting them out of your heart is another story.
이 영화는 네번 봤다. 나는 새로운 영화를 보기보다는 이 전에 본적 있는 좋은 영화를 다시 돌려보는 것을 좋아한다. 같은 영화를 계속 본다고해서 다 같은 영화는 아니다. 처음 볼 때랑, 두번째 볼 때랑 다르고- 그 이후도 마찬가지이다. 이 영화는 네번보면서 네번 모두 다른 영화를 본것 같았다.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는 고등학생 때였는데 정말 재미 없게 봤었다. 재미도 없을뿐더러 전혀 슬프지도 않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표정으로 '그렇구나' 하는 심정으로 본 기억이 난다. 두번째 봤을때는 대학 1학년때, 세번째 봤을때는 2학년때, 지금 나는 3학년이라서 네번째 봤다. 그동안은 부분적으로 이해를 했다면 이제는 영화의 전부를 이해할수 있게 된 것같다. 이 영화를 보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에서는 눈물이 나고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진다. 가슴으로 감정적으로 이해하는것으로 끝이다. 다른 감상평은 필요 없는 영화다.
기억은 지워져도 가슴속의 사랑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남아있고, 그 자취가 그 향기가 배어있다.
그들은 그렇게 만났었고, 그런사랑을 했었고, 그렇게 아파했었고, 그렇게 상처받았었다. 하지만 그땐 그랬었던들 어떠하리-
지금이 OK 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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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는 이영화의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