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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강 주 희 2011. 11. 25. 16:12
내일이면 졸업전시 마지막날이다. 진짜 스트레스와 피곤 최고조. 몸도마음도정신도 지치고힘들다. 이번주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힐신고 서서 풀메이컵에 헤어에 쉴새없이 손님맞이, 대접.. 하루종일 뭘 먹고 무슨얘길했는지 기억조차 안난다. 그러면서도 수시로 오는 연락 놓치면 안되기에 핸드폰 한시도 떼놓지 않아야 하고..(무슨 병있는 사람처럼)...수업. 레포트. 시험준비.. 졸전준비때문에 밀린일, 학원, 알바.. 휴..............시간은 왜이렇게 부족하기만 한지......몸이 열개라도부족한데 세상은 나에게 원하느네 많은것같다. 나정말 이거 끝나고나면 쓰러져 죽어버릴것같다. 지금 당장 나 자신 하나 추스리기도 힘들도 바쁜데 다른것에 신경쓸 겨를도 여유도없다.  어디가서 소리나 꽥 지르고싶다. 전시준비하면서 내내 울지않으려고 맘 약해질까봐 감정 조절하려고 이악물고 참았는데 이젠 다필요없고 손하나 까딱않고 잠이라도 좀 자고싶다. 진짜 모든걸 내려놓고 홀연히 떠나고싶다. 지금 유일하게 하고 싶은건 대나무 숲을 아주아주 천천히 눈감고 걷는 것뿐이다. 아무도 안만나고 아무말도안하고 아무것도 안먹고 그렇게 좀 있고싶다. 몸이 힘든건 사실 문제가 안되는데 정신적으로 힘들고 지친다. 사실 전시끝나고나면 마냥 홀가분할줄만알았는데 앞으로 남은 일이 더 눈에 먼저 들어온다. 여기서 내가 모든것을 놓아버리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힘들까봐 불안하다. 그래서 오늘도 내자신을 추스려본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힘들고 내가 이야기 하는것도 힘들다. 외로운건 아닌데 귀찮고 아무도 내게 말도 시키지말고 신경도 안썼으면 좋겠다. 가식적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싶지도 않고 .. 아무것도 듣고싶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나를 빼고 모든것들은 변해가는것 같다.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몸과맘이너무 지쳐있어서 그 어떤것도 곱게 보이지가않는다. 다 내려놓고 쉬고싶다. 핸드폰도 컴퓨터도 티비도 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것 외엔 모든것이 안중에 없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근데 이런상황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하며 카멜레온 역할하기 정말힘들다....당장 내 몸과 머리가 지쳐있는데.. (스무살이 되자마자 나는 카멜레온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그런 사람은 되고 싶지 않아서). 근데 이거 생각보다 힘든거였구나. 그래도 이제까지 잘해왔으니까...조금만더 힘내자. 여기다 쓰는것도 다른데가서 죽는소리하고 피곤한티 내고 심각한척하면서 프로답지않은 못난모습 보일까봐 속얘기좀 풀어보려고 써봤다. 너무 바빠서 이번주는 운동도 거의 못했는데 미친듯이 운동하면서 땀이나 빼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