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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버려주어 고맙다. 그대

강 주 희 2011. 11. 4. 08:19

내순정에 다쳤을 첫사랑 그대에게.
이제야 그대에대한 무수한 원망을 내려놓고 비로소 참 많이 미안했었다, 참회할 용기가 난다.
미안하단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해 난 왜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 자만이 뿌리 깊었나 , 아니다 자기연민이 독했다. 나이가 들면서 늘어가는건 주름만이 아니다. 살면서 홍역처럼반드시 거쳐야 할 경험과 남과 별다르지 않게 감당했어야 할 상처들이다. 그러나 그때는 몰랐다. 그대와 주고받았던 모든것들이 마냥별스러워 엄살인줄도 모르고 악을쓰듯 독하게 킁킁거렸다. 그때 그대는 참으로 냉정했었다. 원망스러웠던그 순간이 이제야 맞춤 맞은 순리였음을 알겠다. 나를 버려주어 고맙다.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