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주 희 2011. 10. 20. 06:19
졸전 1차심사 7시간전.
완벽하게 졸전생각만하면서 그림그리고 먹고자고 생활을하고있다. 삼일째 집에 가지못했다 오늘은 엄마가 참 보고싶더라. 그림을 그리다가 막히고 풀리는 과정을 겪기를 수십번. 그럼 난 하루에도 하늘과 지하를 번갈아 왔다갔다한다. 너무나 지치고 힘들지만 나의 그림이 자리를 잡아가는 그 순간만을 생각하며 매순간 다시 정신을 차려본다. 나는 짜증도 불평도 많지않은 성격이라 이시간이면 조용히 그림을 바라보며 감정을 정리한다. 어자피 그림을 그리면서 부딪히는 난관들은 결국에는 내가 혼자 해결하고 극복해야할 문제임을 알기에 나는 혼자 묵묵히 나아갈뿐이다. 오늘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하며 슬픈기사를 보았다. 맞아 ㅣ. 나는 앤디워홀이 되기위해서 그림을 그린게아니야 나는 피카소가 되고싶고 반고흐가 되고싶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거라고. (워홀을 비하하는것이 아님). 생활의 재미라고는 그리는 기쁨과 만족감. 그리고 작업실멤버들과의 소소한 대화. 그리고 배고픈 아침 헬렌관에서의 든든한 아침식사. 마약떡볶이.그리고 밤에 다같이끓여먹는 라면과 맥주. 24시간 틀어져있는 컬투쇼.. 사실 지금 그림이 무지 안풀리고 답답해서 한시간째 멍하니 내그림만 바라보고있었는데 이런 스트레스의 와중에도 내가 얼마나 행복한사람인지 나는 하루하루를 얼마나 충만하게살고있는지 느껴져서 기록해두고싶어졌다. 눈꺼풀이 너무 무겁고 머리가 띵할만큼 피곤하지만 정신은 맑다. 내가나중에 더어른이되면 이순간을 어떻게 기억할까. 아마도 내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아 근데 아무리 그림을 뚫어져라봐도 극심한 피로때문인지 뇌가 멈춘것같다. 졸전이라 모험도못하겟고 죽을맛.. 하아